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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인천전 남은 수원 가장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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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인천전 남은 수원 가장 유리

입력
2008.11.1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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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최후에 웃는다.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선두 싸움이 막판까지 피를 마르게 한다. 정규리그 최종전(9일)을 앞두고 1위 수원(승점 51)과 3위 성남(승점 48)의 승점차는 불과 3점. 2위 서울은 수원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수원 +20, 서울 +18)에서 뒤진다. 몇 가지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안개 정국'은 그야말로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들다. 정규리그 1위팀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일단 수원이 가장 유리하다. 인천과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1위가 거의 확실하다. 골득실차에서 뒤진 서울은 대승해야만 뒤집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다. 수원은 인천과 올시즌 3전 전승을 포함, 9승4무1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다만 경남, 전북에 쫓기고 있는 인천도 6강 플레이오프(PO)행 사수를 위해 승리가 절실한 만큼 혈전이 예상된다.

수원이 이기지 못하면 서울로서는 절호의 찬스다. 물론 포항전 승리가 전제이지만 수원이 지면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1위로 올라선다. 지난해 최종전의 아픔도 역전 우승으로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당시 서울은 대구전에서 0-1로 패하고 같은 날 대전이 수원을 1-0으로 이기는 바람에 6강 PO행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성남도 산술적으로 막판 뒤집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성남은 골득실차(+23)에서 '수도권 빅3' 중 가장 앞서 있다. 일단 대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내고 수원과 서울이 나란히 패하면 극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변수는 세 팀 모두 전력 누수를 어느 정도 극복하느냐다. 특히 서울은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형국이다. 미드필드의 핵심인 이청용이 거친 파울로 퇴장당해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도 뛰지 못하게 됐을 뿐 아니라 공격수 이승렬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수원은 공격의 핵인 에두가, 성남은 김정우가 경고 누적으로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6강 PO의 마지막 한 자리 싸움도 불꽃튄다. 인천(승점 36) 경남(승점 35) 전북(승점 34)이 촘촘히 줄지어 막차 탑승을 노리고 있다. 승점에서 뒤처진 경남과 전북은 맞대결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인천이 수원을 이기지 못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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