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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파산탓 손실" 펀드 투자자 220명 수십억 손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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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파산탓 손실" 펀드 투자자 220명 수십억 손배소

입력
2008.11.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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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의 여파로 거액의 손실을 입은 펀드 투자자들이 수십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주가연계펀드인(ELF)인 '우리2스타파생상품KW-8호'의 투자자 220명은 4일 자산운용사인 우리CS자산운용과 판매사인 우리은행 등 4개 금융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투자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KW-8호' 피해자 모임은 소장에서 "KW-8호 상품은 계약 당시 거래상대방이 BNP파리바였는데도 우리CS자산운용 등은 이보다 신용등급이 낮고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중심으로 주목받던 리먼브라더스로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고객들에게 제대로 통지도 하지 않아 계약 자체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상품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 상품에 가입했는데 현재 전액이 상각돼 모든 계좌가 잔금 0원으로 '깡통계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사인 우리은행 등은 이 같은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다"며 "계약해지와 아울러 투자한 원금과 이자를 반환하라"고 덧붙였다.

소송을 낸 220명이 투자한 금액은 총 75억여원에 이르며, 'KW-8호' 상품은 모두 940여명에게 280억원 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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