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 포천시 상공에서 공군 F-5E 전투기 2대가 공중 충돌,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F-5E 전투기 2대가 강원 원주기지를 이륙해 2008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근접항공지원(CAS) 비행을 하던 중 충돌해 1번기는 추락하고 꼬리 날개가 파손된 2번기는 원주기지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밝혔다. 1번기 추락 지점은 포천시 일동면 수입2리 논으로, 조종사인 이모(28) 대위는 무사히 탈출했다.
두 대의 전투기에는 공대공 미사일(AIM-9)이 각각 2발씩 장착돼 있었으며 충돌로 인한 충격으로 전투기에서 이탈해 4발 모두 지상으로 떨어졌다. 공군은 민가 인근의 교회 뒤편과 야산 등에서 미사일 3발을 발견, 회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나머지 1발을 찾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공대공 미사일은 조종사가 발사 스위치를 조작하지 않으면 폭발하지 않는다”며 “폭발물처리반이 현장으로 출동해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민간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CAS는 육군의 요청에 따라 전투기가 적의 지상부대를 타격해 보병의 진격로를 확보하는 임무를 말하며 이때 전투기는 저공으로 급강하한 뒤 완만하게 상승하는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2번기의 꼬리 날개가 파손된 점으로 미뤄 뒤에서 날던 1번기가 전방의 2번기와 부딪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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