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방침속 단년안 제시키로11일 이후 재계약 의견 교환하기로
[스포츠한국]
두산이 '프랜차이즈 4번 타자' 김동주(32)에게 1년 계약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두산 김태룡 운영홍보부문장은 9일 "일단 구단은 김동주를 잔류 시킨다는 방침"이라면서 "몸값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계약기간은 1년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98년 OB(두산 전신) 입단 후 팀내 대표 거포로 자리매김한 김동주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일본 진출 재도전을 조건으로 두산에 남았다. 계약 조건은 1년에 총액 9억원.
김동주는 두산이 제시한 4년 최대 62억원의 파격 대우도 마다하고 일본행에 '올인'했었다. 하지만 일본행 불발로 두산과의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은 김동주는 두산이 조정안으로 내세운 4년 최대 50억원 선의 조건 대신 1년 계약에 사인했다.
김 부문장은 "작년 협상 때 내민 조건은 그때로 끝났다. 올해 제시할 액수는 다시 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약 기간이 1년이라면 액수도 올해의 9억원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타율 3할2푼2리 19홈런 78타점을 올렸던 김동주는 올해 타율 3할9리 18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홈런은 지난해에 비해 약간 떨어졌지만 타점은 26개나 더 쌓았다. 김동주의 내년 몸값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인상될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두산이 김동주를 붙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은 불확실하다. 김동주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한신이 손을 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고, 두산도 일본 구단들의 반응이 시원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에이전트는 여전히 김동주의 일본행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직접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만큼 열의를 보였던 김동주 본인도 헐값 계약을 무릅쓰고 '꿈'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는 일본 진출이 또 다시 물거품이 되더라도 1년을 더 두산에서 뛴 뒤 '삼수'에 도전할 수도 있다.
일단 두산은 마무리 훈련이 시작되는 11일 이후 잠실구장에서 김동주를 만나 재계약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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