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의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이 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지병인 암으로 숨을 거뒀다고 CNN등 미 방송들이 보도했다. 향년 66세.
방송은 가족들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 "크라이튼이 암과 용기있게 맞서 싸우다 사망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 병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가족들은 "크라이튼은 책을 통해 모든 연령의 학생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었고 모든 분야의 과학자들에게 도전했고, 모든 방식으로 세상의 신비에 색채를 가미했다"고 회고했다.
크라이튼은 쥬라기 공원을 비롯, '13번째 전사', '타임 라인', '안드로메다의 위기'등 수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이들 작품은 전세계 30여개 언어로 번역돼 총 1억권 이상 판매됐다.
쥬라기 공원의 영화 제작을 맡았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크라이튼은 공룡의 부활을 믿게 할 정도로 과학과 거대한 극적 발상을 융합하는데 탁월했다"면서 "누구도 그의 빈 자리를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하버드대 의대 출신인 크라이튼은 TV 병원 드라마 'E.R'시리즈로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크라이튼의 대학 동문이자 오랜 친구인 닐 베얼은 'E.R'대본을 처음 봤을 때 "내 생활과 똑같잖아"라고 감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크라이튼은 2004년 지구 온난화 문제를 다룬 '스테이트 오브 피어'(State of Fear)를 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환경관련 백악관 회의에 초대되기도 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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