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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굴 '아라비안 나이트' 주연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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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얼굴 '아라비안 나이트' 주연 꿈꾼다

입력
2008.11.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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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의 젊은 피'들이 '아라비안 나이트'에 도전한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3차전(리야드ㆍ20일 오전 1시 35분)에 나설 25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한국 축구는 전통적으로 중동 원정에 취약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는 19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탈리아 월드컵 최종예선(2-0) 이후 상대 전적 3무3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최종 예선에 들어선 후 세대 교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허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사우디 아라비아 징크스' 타파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사우디전을 앞두고 전격 발탁된 임유환(25ㆍ전북)과 미드필더 하대성(23ㆍ대구)이 '아라비안 나이트' 같은 신데렐라 스토리를 연출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허정무호'가 출범 후 곽태휘(27ㆍ전남) 정성훈(29ㆍ부산) 같은 '벼락 스타'를 배출했음을 돌아보면 비록 무명이지만 임유환과 하대성이 사우디 원정에서 '사고'를 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부상한 수비 중추 곽태휘(27ㆍ전남) 대신 선발된 임유환은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 시절만 해도 '제 2의 홍명보'로 불리던 유망주 출신이다.

광양제철고와 한양대 시절 대형 수비수감으로 촉망 받았고, 2003년 아랍에미리트연합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수비의 핵으로 활약했지만 2003년 J리그 교토 퍼플상가 입단 후 적응에 실패, 2004년 전북에 입단했다.

K리그 데뷔 시즌 붙박이로 활약했지만 2005년 6월 무릎 인대 파열을 시작으로 잇달아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1년 4개월여간 수술과 재활을 거듭한 끝에 2006년 9월 그라운드에 복귀,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임유환은 수비수지만 공격력이 빼어나다는 점에서 '골 넣는 수비수'로 명성을 떨친 곽태휘와 비슷하다. 임유환은 중거리 슈팅 능력이 빼어나 소속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종종 기용됐고 세트 피스 상황에서 득점력도 수준급이다. 올 시즌 K리그에서도 수비수로서는 많은 3골을 기록하고 있다.

하대성은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K리그에서 알아주는 테크니션이다. 2003년 이근호(대구), 김승용(광주)과 함께 부평고 3관왕을 이끈 후 2004년 울산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006년 대구로 이적할 때까지 단 2경기 출전에 그치는 극심한 성장통을 겪었다.

하대성은 상대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킬 패스'와 날카로운 킥이 일품으로 지난 5일 수원전(1-2)에서는 그림 같은 시저스킥으로 만회골을 터트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대성이 초중고를 거쳐 프로에서도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는 '단짝' 이근호가 써낸 '신데렐라 스토리'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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