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차 람사르 총회가 지난달 27일부터 경남 창원을 비롯해 우포늪 주남저수지 순천만 지역에서 165개국 정부대표, 관련 국제기구, NGO 등 2000여명이 모여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 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1971년 이란의 해안도시 람사(Ramsar)에서 채택된 람사르 협약은 생물다양성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하거나 독특하고 희귀한 유형의 습지를 지정하여 보호하는데, 우리나라는 1997년 강원도 대암산 용 늪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하면서 101번째 회원국이 되었으며 현재 경남 우포 늪과 전남 순천만 갯벌 그리고 강원도 오대산 국립공원 습지 및 제주 물영아리 오름 등 총 11개의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습지는 전 세계적으로 간척과 매립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산업 문명의 발달과 인구의 급증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습지가 급속도로 개발되고 있어 미국 습지의 54%, 뉴질랜드의 습지의 90%, 필리핀 망그로브 숲의 68%가 사라졌으며 일본은 향후 160년 내에 모든 습지의 소실이 예견되고 있다.
습지는 각종 어패류, 동·식물 등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 종(種) 다양성의 보고이며, 오염물질 정화, 홍수 조절 등 환경적으로나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연 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보전대책이 미비하고,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눈 앞의 경제적 이익을 이유로 훼손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제10차 람사르 총회를 계기로 정부, 환경단체와 국민이 모두 보전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습지가 가지는 천혜의 자연자원으로서의 생태적 중요성과 필요성을 재인식 해야 할 것이다.
글·사진 왕태석 기자 king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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