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의 첫 환매조건부 미분양 아파트 매입 접수에 1조2,000억원 어치 아파트가 몰렸다. 매입 예정 물량의 두 배를 훨씬 넘는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 적체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대한주택보증은 건설회사가 보유한 공정률 50% 이상의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환매조건부 방식으로 매입 접수를 종료한 결과, 총 54개 건설사에서 62개 사업장, 총 8,327가구의 매입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접수 첫날과 둘째 날인 3~4일에는 7곳의 건설사만 신청을 했지만, 접수 마감일인 이날 무려 47개 건설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룬 것이다.
대한주택보증의 1차 매입 물량은 5,000억원 규모. 이에 따라 접수 물량 중 40% 가량만 매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공정률이 50% 이상이어야 하는 등 제약 사항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많은 건설사가 신청했다"며 "분양가 할인율, 공정률, 분양률 등을 점수로 매겨 이달 말 매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