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백 후보가 대결하는 대통령 선거 투표가 4일 오전(한국시간 4일 밤) 미국 전역에서 시작된다
3일 현재 판세로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에 크게 앞서 있어 232년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 탄생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전문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오바마 후보는 지지도에서 매케인 후보에 평균 6.4%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승패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합주에서도 오바마가 주요 8개주 중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6개주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케인 후보가 막판 사력을 기울이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역시 오바마가 7% 이상의 안정적인 격차를 보여 매케인의 대역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고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매케인이 접전하고 있는 경합주 전부를 가져간다 하더라도 오바마를 이길 수 없다"고 3일 전했다.
이 신문은 오바마가 남부와 중ㆍ서부 등 공화당 텃밭을 공략하는 데 성공, 선거인단 예상 확보 수에서 과반수(270명)를 훨씬 넘는 291명을 차지했기 때문에 매케인이 역전하기 위해서는 일부 주들에서 여론조사를 뒤집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거 결과는 경합주 중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 등에서의 출구조사가 나오는 4일 오후 8시(한국시간 5일 오전 10시)쯤이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대로 오바마 후보가 이들 지역에서 승리한다면 이 시간을 전후해 '당선자 오바마'를 알리는 방송사의 예측보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지역이 혼전 양상을 보이거나 매케인이 승리한다면 다른 경합지의 판세도 예상하기 힘들어 승부는 밤늦게까지 결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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