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인식(61) 감독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추대됐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의 공식발표 직후 전화통화에서 "금시초문이다. 아직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난색을 표해 진통이 예상된다.
KBO 기술위원회(위원장 윤동균)는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하 총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김인식 감독을 제2회 WBC 감독으로 추대했다. 하 총장은 "SK 김성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끝내 고사하는 바람에 김인식 감독을 대안으로 찾았다"고 김인식 감독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김인식 감독이 KBO의 추대를 수락할 경우 지난 2006년 제1회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WBC 사령탑을 맡게 된다. 김 감독은 2006년 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금메달을 안겼다. 하 총장은 조만간 김 감독을 만나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설명하고 감독직 수락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음은 윤동균 기술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김인식 감독을 선임하게 된 배경은.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결과다. 김인식 감독이 시즌 중 수 차례에 걸쳐 "몸이 안 좋아서 (대표팀 감독을 맡기) 어렵다"는 말을 했지만 대안이 뚜렷하게 없었다. 김 감독의 몸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려운 상황인 만큼 추대를 한 것이다. 앞으로 (수락해달라고) 설득하겠다."
- 현역 감독으로 국한한 이유는.
"현역 감독들이 소속팀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대표팀 감독 맡기를 어려워하는 게 사실이다. 재야쪽 인사를 생각해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WBC까지 시간이 얼마 없어 이번만큼은 현역 감독 중에 선임하기로 했다. 2010년 아시안게임 등 추후에는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규약을 만들겠다. 그러나 그 때도 현역 감독 중에서 선임할지, 재야인사로 선임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아직 전임감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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