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가을 쇼스타코비치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으로 러시아 사운드의 절정을 들려줬던 지휘자 유리 테미르카노프(사진)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다시 내한, 12일과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모든 프로그램을 차이코프스키 곡으로 짰다. 12일은 피아노협주곡 1번과 '1812년 서곡', '예브게니 오네긴' '스페이드의 여왕' 등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13일은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 '로코코 주제의 변주곡', 교향곡 6번 '비창'을 연주한다. '비창'은 차이코프스키가 죽기 나흘 전 이 악단을 직접 지휘해 초연한 곡이기도 하다. 러시아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러시아 음악의 심장 차이코프스키를 갖고 오니 기대가 크다.
협연자도 화려하다. 피아노협주곡을 들려줄 데니스 마추예프는 그동안 여러 차례 내한공연에서 차이코프스키, 프로코피에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을 한 무대에서 한꺼번에 해치워 청중을 경악시켰듯 놀라운 파워와 기교를 자랑한다.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아리아는 볼쇼이 극장의 대표적 가수 예카테리나 쉐바첸코(소프라노), 앤드류 굿윈(테너)이 부른다. '로코코 주제의 변주곡'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조영창이 협연한다. 문의 (02)580-1300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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