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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차 업체들, 몸값 내리거나 혹은 덤 얹어주거나

입력
2008.11.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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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나 한 대 장만해 볼까?"

경기침체 돌파를 위해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할인, 저금리 할부 등 판매 조건을 대폭 완화하며 '총력전'을 펼치고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고객 몰이에 나선 것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세일'에 들어갔다. '수입차는 비싸다'라는 등식은 옛말이 될 정도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일제히 11월 판촉조건을 쏟아내며 하반기 목표달성에 나섰다. 특히 일부 차종은 할인금액이 최대 200만원에 달하고, 4% 저리 금리가 제공되는 등 연말을 맞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판매가 급감하는 대형차의 할인액을 크게 높였다. 제네시스는 최대 200만원을, 에쿠스는 차값의 5%를 할인해준다. 그랜저는 120만원, 아반떼와 쏘나타 트랜스폼은 각각 30만원과 80만원을 깎아준다. 레저용차량(RV)의 할인액은 베라크루즈 200만원, 싼타페 180만원, 투싼 150만원이다. 현대차는 또 코오롱스포츠와 제휴, SUV 구매자에게 아웃도어 용품 할인권을 제공한다.

기아자동차는 고급품목 무료 증정을 내세우고 있다. DMB 내비게이션(107만원)과 동승석 에어백(25만원) 등은 로체와 포르테, 쏘울에 각각 적용한다. 오피러스는 현금 200만원을 유류비 명목으로 지원한다. 모하비는 100만원이다. 쏘렌토와 뉴 카렌스 또한 각각 100만원과 70만원을 기본으로 깎아준다.

GM대우자동차는 소형 전 차종에 50만원의 가격 할인을 제공한다. 라세티 구형 해치백과 왜건은 70만원, 토스카는 130만원, 윈스톰은 160만원이 할인액이다. 준중형급 이상 차종에 대해선 6개월 거치할부도 내놨다. 베리타스는 50% 원금 유예할부를 선보였다. 이 밖에 7인치 DMB 내비게이션과 선금액에 따라 다양한 할부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7 구입자에게 70만원을 깎아준다. 36개월 이내 할부일 경우 최저 6.9%의 금리를 적용한다. SM5와 SM3도 SM7과 비슷한 조건이다. 다만 QM5는 현금이 아닌 자동 선루프를 장착해준다. 전반적으로 완성차 5사 중 할인폭이 가장 적은 셈이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 구매고객에게 전액 최저 이자율 또는 선수율 30% 이상 납부 시 무이자 36개월 할부상품(액티언은 제외)을 내놨다. 액티언 스포츠 구매고객에겐 두 상품 외에 순정 데크탑 무상 장착 또는 57만원을 지원한다. 쌍용차 재구매자는 추가로 30만원을 더 주고, 11월중 SUV 계약자에게는 전국 유명 스파 50% 할인권을 제공한다.

수입차도 가격 할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3일 세브링 컨버터블의 2009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차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켰지만 차값은 도리어 110만원 내렸다. 렉서스도 LS460 AWD(4륜 구동)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옵션을 올리고 4륜 구동 기능까지 넣었지만 가격은 1억2,000만원으로 기존 모델보다 1,000만원을 낮췄다.

다른 업체들도 등록세 지원, 저금리 등의 금융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실물경기가 서서히 얼어붙고 있음을 감안해 업체들이 최대한 할인해주되 금리보다는 현금할인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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