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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출판·편집인 한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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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출판·편집인 한자리에 모인다

입력
2008.11.10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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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출판인들의 모임으로 국내 출판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온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이정원 들녘 대표)가 올해로 창립 10돌을 맞았다.

출판인회의는 3일 홍익대 앞에서 10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년 동안의 기록과 향후 10년의 과제를 담은 책 <우리 모두는 깃발이다> 를 발표했다.

1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장 강맑실(사계절 대표) 부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출판계에 불어닥친 위기를 스스로 타개하기 위해 만든 출판인회의는 이제 소년기를 넘어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시점에 접어들었다"며 "출판유통 정상화와 함께 출판인 교육사업, 독서진흥사업 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출판인회의는 창립 10주년과 출판인의 날(6일)을 기념해 동아시아 각국과 영미권의 출판ㆍ편집인 5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 출판인 포럼'을 개최한다. 국내에서 출판 편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적 행사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6일 세종호텔에서 열리는 제7차 동아시아 출판인회의 서울대회에서는 '출판을 통해 본 동아시아 인문 정신'을 주제로 아시아 각국의 출판인들이 토론을 벌인다.

일본의 가토 게이지 미스즈쇼보 전 대표, 오츠카 노부가쓰 이와나미쇼텐 전 대표, 중국의 둥슈위 중국편집학회 부회장, 대만의 린린덴 연경출판공사 발행인 등과 한국에서는 김언호 한길사 대표, 고세현 창비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어 7일에는 '세계 편집자 포럼'을 열고 '위대한 편집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주제로 토론한다. 미국 랜덤하우스 산하 슈피겔앤드그라우사 발행인 신디 슈피겔, 밴텀 델 사의 비벌리 호로위츠 부사장, 영국 하퍼콜린스 산하 블루도어사 발행인 패트릭 잰슨스미스 등이 참가한다.

출판인회의는 이날 '2008년 올해의 출판인' 본상 수상자로 이종원(46) 도서출판 길벗 대표를 선정했다. 출판인회의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근본에서부터 고민한 점을 평가해 실용서 전문 출판사 대표로는 처음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로상은 김혜경 푸른숲 대표, 편집부문상은 이승우 길 기획실장, 마케팅부문상은 이춘호 삼인 영업이사, 디자인부문상은 북디자이너 오진경씨가 수상한다. 특별상은 격주간 출판전문지 '기획회의'에 돌아갔다. 시상식은 6일 오후6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08 출판인의 밤' 행사와 함께 열린다.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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