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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석학들 국내大 강단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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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석학들 국내大 강단 선다

입력
2008.11.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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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로저 콘버그 스탠퍼드대 교수 등 역대 노벨상 수상자 9명이 내년부터 국내 대학 강단에 설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ㆍWCU) 육성 사업 중간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총 30개 대학, 79개 과제를 ‘세계적 석학 초빙’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WCU 사업은 국내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가 5년간 8,250억원을 투입하는 국책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 9명, 미 과학한림원 회원 12명, 미 공학한림원 회원 18명 등 총 81명이 세계적 석학 초빙지원 사업을 통해 초빙된다.

서울대는 독일 막스 플란크 화학연구소 파울 크루첸(75) 박사를 지구환경과학부 석좌교수로 임용하기로 했다. 크루첸 박사는 1995년 오존층 파괴의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대기화학 분야의 권위자다. 연세대도 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70)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를 초빙할 예정이다.

건국대는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61) 미 스탠퍼드대 교수와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루이스 이그나로(67) 미 UCLA 의대 교수 등 2명을 뽑았다.

두 교수는 이미 지난해와 올해부터 건국대 석학교수로 활동 중이다. 또 한양대는 앤드루 파이어(49) 스탠퍼드대 교수(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를, 경원대는 노르웨이 출신 이바르 예이베르(79) 박사(1973년 노벨 물리학상)를 각각 초빙했다.

이화여대는 200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그럽스(66) 박사와 1996년, 2006년 각각 노벨평화상을 받은 호세 라모스 호르타(59) 동티모르 대통령과 무하마드 유누스(68) 그라민은행 총재 등 3명을 임용키로 했다.

해외 석학들은 내년부터 연간 2개월 이상 국내에 머물며 한국 교수들과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학생들에게 직접 강의도 할 예정이다. 이들이 진행하는 강의는 인터넷상으로 전국의 모든 대학생들에게 공개된다. 79개 선정 과제에 대해서는 과제별로 약 2억원씩 총 200억원의 사업비가 이달 중 지원된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전공·학과 신설 사업', ‘개별 해외 학자 초빙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각각 35개와 32개 과제를 우선 선정했다. 교과부는 17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2ㆍ3차 평가를 거쳐 이달 말 최종 지원대상 과제를 발표한다.

김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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