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투표가 4일 0시(현지시간, 한국시각 오후 2시) 뉴햄프셔주의 산골마을 딕스빌 노치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젊은층과 흑인,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이 대거 투표에 참여해 60년 대선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는 시차에 따라 동부지역을 시작으로 서부지역으로 진행돼 알래스카와 괌에서 5일 오전 1시(한국시각 5일 오후 3시) 끝난다.. 당선자의 윤곽은 격전지가 몰려있는 동부와 중ㆍ서부 투표가 마감되는 4일 오후 9~10시(한국시각 5일 11시~정오) 정도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상 첫 흑백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꺾고 미 건국 이래 232년 만에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미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들은 예측했다.
투표를 하루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는 매케인 후보를 5~11% 포인트 정도로 크게 앞서고 있고,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확보 예상치에서도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인 270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55% 대 44%로 오바마 후보의 승리를 점쳤고, CBS뉴스는 51% 대 42%, NBC뉴스_월스트리트는 51% 대 43%로 모두 오바마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버지니아와 인디애나주의 출구조사가 오후 7시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경합지역으로 분류된 이곳에서 오바마 후보가 승리한다면 오바마 후보의 낙승을 유력하게 점쳐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함께 실시된 상ㆍ하원 의원선거에서도 현재 양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의석수를 더 벌려 지미 카터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1976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는 투표가 끝난 뒤 각각 출신지인 일리노이와 애리조나에서 대선 유세를 마무리하고 승리를 자축하는 파티를 열 계획이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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