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3일)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부터 수능 성적은 영역별 등급 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제공해 활용도가 훨씬 높아졌다. 실제 대부분 대학들은 수능 반영비율을 대폭 높인 정시모집 요강을 선보였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막판 수능 실전 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학입시의 성패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3년 동안 쌓아온 실력을 점검한다는 자세로 마무리 학습에 힘을 쏟으라"고 주문한다.
■ 모의평가 최대 활용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9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 시험의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히 모의평가에는 상위권 학생도 까다롭게 여기는 고난도 문항이 영역별로 2,3 문항씩 등장했다.
수능이 점수제로 변경되면서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평가원의 의도가 반영한 결과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이라면 단원 통합형 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실전에 대비하는 것이 고득점의 지름길이다. 반면 중ㆍ하위권 수험생은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주제들을 분석해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시간 안배 연습도 마무리 학습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 수능에서 시간 조절 실패는 실수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최소 2차례 이상 실전과 똑같이 시간을 정해놓고 전 영역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검토하는 시간까지 포함해 수리영역은 문항당 3분, 나머지 영역은 1분30초 정도 할애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1번부터 무작정 문제를 풀어 내려가기 보다 쉬운 문제를 먼저 공략하는 것도 시간 활용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수능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감안하면 모든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특히 하위권 수험생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영역 가운데 1과목, 탐구영역 2과목 정도를 골라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 기출 문제로 최종 마무리
언어영역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80분 안에 50문항을 완벽하게 풀어 내기란 그리 녹록지 않다. 언어영역에는 지문이 보통 10개 정도 등장하는데 특정 지문에 매달리다가는 시간에 쫓겨 답을 찍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듣기 문제는 전체 수능 시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실전형 모의고사 문제를 반복해 들으며 정보를 소화하는 훈련을 하자.
수리영역은 2009학년도 수능에서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과목이다. 실전 연습과 함께 취약한 단원의 공식, 기본 개념들을 마지막으로 살펴 보면 도움이 된다. 기출 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는 오답노트를 중심으로 복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위권 수험생에게는 고난도 문제들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도 관건이다.
외국어(영어)는 하루라도 공부하지 않으면 감각을 잃어버리기 쉽다. 매일 1시간이라도 영어 공부는 필수이다. 실전과 같이 속도감 있게 문제를 풀되, 틀린 문항은 반드시 원인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듣기는 하루 20분 정도를 할애해 한 세트 정도를 꾸준히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탐구영역은 시사 정리를 굳이 따로 할 필요가 없다. 다른 영역에 비해 기출 문제를 변형해 출제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교과 내용에 대한 이해만 충분하다면 어렵지 않게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주요 이슈의 제목 정도만 알아 두어도 무방하다. 과학탐구영역은 중요한 개념과 원리를 반복 출제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어 기출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마무리 학습에 적격이다. 단 실수를 자주 하거나 틀린 빈도가 높았던 단원은 교과서 및 기본 교재를 통해 확실히 숙지해야 한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은 "불안감에 새로운 문제에 자주 손을 대다 보면 집중력만 흐트러지기 쉽다"며 "오답노트나 모의평가 문제를 위주로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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