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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박사 연구원, 가족 살인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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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박사 연구원, 가족 살인청부

입력
2008.11.1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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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범죄사이트에 의뢰해 부인과 아들을 청부 살해하려 한 명문대 출신 30대 박사 연구원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인터넷 카페를 통해 부인과 아들 2명 등 일가족을 청부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예비)로 모 대학 연구원 A(34)씨와 A씨로부터 돈만 받고 실행하지 않은 혐의(사기)로 B(2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8월 B씨가 개설해 놓은 인터넷 카페에 접속해 자신의 부인(35)과 2살, 6살짜리 아들 2명 등 가족 3명을 교통사고로 위장, 살해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B씨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150만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B씨는 돈만 가로채고 실제로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아 A씨의 계획은 미수에 그쳤다.

2000년 같은 학교 석사출신의 부인과 결혼한 A씨는 2007년부터 계약직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친구들에 비해 2년 늦게 박사학위를 따고 직장도 불확실한 데 대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인터넷을 통해 가족들을 청부 살해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인터넷 범죄사이트를 단속하다 A씨와 B씨 등이 주고받은 이메일 10여통을 증거로 확보해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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