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2일 여권의 대대적 인적 쇄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정권을 만든 사람,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한 뒤 "이재오 이방호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피땀을 흘렸지만 핵심에서 벗어나 있는 사람들도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말 또는 연초 개각을 포함한 여권 개편이 이루어질 때 친이명박계 핵심 인사들이 전진 배치돼 '친정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공 최고위원은 "대통령 지지도가 집권 8개월 만에 급락한 것은 뭔가 잘못돼 있다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국을 이끌어 갈 인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나라를 살리겠다는 소명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공 최고위원은 또 "이재오 전 의원은 '정권의 성공은 나의 성공, 정권의 실패는 나의 실패'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그의 복귀는 정권을 살리는 방안으로 거론된다"면서 "대통령 의중을 읽을 수 있는 그가 국정의 한 축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의 복귀를 부담스러워 하는 시각에 대해 공 최고위원은 "정치는 다이나믹스가 있어야지 대세론으로 뒤덮여 있으면 발전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1일 미국을 방문한 측근 진수희 의원을 만나 "대학 강의 계약이 12월까지이고 1월에 여행 일정이 잡혀 있어 당장 돌아가기 어렵다"면서 당분간 귀국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중국 역사서 자치통감을 인용해 "멀리 있는 사람이 가까이 있는 논하지 말고 아래 사람들이 윗사람의 일을 논하지 말라 했다"면서 이 전 의원이 조기 귀국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당내 소장파 등의 제안을 사실상 고사했다고 진 의원은 2일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원의 귀국 시점은 당초 거론되던 연말ㆍ연초보다는 다소 늦어져 그의 미국 비자가 만료되는 내년 5월 전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공 최고위원은 "이 전 의원은 돌아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내심'을 전하면서 "다만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판단, 국내 상황, 다른 의원들의 의견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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