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희 추가골 어시스트… 헌신적 플레이 돋보여
[스포츠한국]
장신 공격수 정성훈(29ㆍ부산)이 부산의 축구장에 '부산 갈매기'를 울려 퍼지게 했다.
정성훈은 2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서울과 홈 경기에서 최광희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0 승리를 주도했다. 최광희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뛴 그는 정해성 국가대표팀 코치가 관전하는 가운데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이로써 정성훈은 사우디아라비아(15일)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3차전을 앞두고 발표될 '허정무호'의 승선을 기대케했다.
정성훈은 강력한 몸싸움과 포스트플레이로 상대 수비수들을 위협했다. 비록 슈팅은 후반 15분에 한 개 밖에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는 발 빠른 박희도와 최광희가 상대 수비진 사이를 침투하자 최전방에서 약간 처져 볼을 받은 뒤 그들에게 기습적으로 찔러 주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또 서울의 중앙수비수 김진규를 비롯한 상대 수비수 2명을 항상 데리고 다니며 팀의 다른 공격수들을 편하게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성훈은 빠르게 왼쪽 측면으로 돌파한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광희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도움을 기록했다. 정성훈의 어시스트로 추가골이 터지자 부산아시아드경기장은 부산의 대표적인 응원가 '부산 갈매기'가 울려 퍼져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정성훈은 이날 '서울킬러'라는 별명이 추가됐다. 부산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잡은 정성훈은 올해 서울과 4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4월30일 서울과 컵대회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1-0 승리를 이끈 뒤 9월6일 컵대회 원정경기에서는 2골을 넣은 바 있다.
생애 첫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정성훈은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그는 올해 31경기(컵대회 포함)에서 8골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프로데뷔 후 2006년(8골1도움)보다 수치상 더 좋은 성적이다. 또 대표팀에서도 파괴력 있는 플레이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은 정성훈은 중앙 공격수로서 '제1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정성훈은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어 기분 좋다. 서울이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어 우리 선수들에게 오히려 좋은 자극제가 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대표팀 발탁에 대해선 "불러준다면 아직 보여줄 게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김두용 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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