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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울다 웃고… 혼돈의 10월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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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울다 웃고… 혼돈의 10월 금융시장

입력
2008.11.0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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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국내 금융시장은 '카오스'(혼돈과 무질서)가 지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우려, 각종 설(設)과 공포심리가 뒤범벅이 되는 와중에도 간간이 쏟아진 호재가 시장을 미친 듯 울리고 웃겼다. 돌이켜보면 10월은 각종 불명예와 신기록을 금융시장 역사에 아로새긴 달이었다.

■ 지옥의 결정판 16일

1일 1,439.67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차츰 낙폭을 키우더니 16일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날 낙폭(126.50포인트)은 사상 최악이었다. 하락률(9.44%)은 역대 세 번째. 9ㆍ11사태 직후인 2001년 9월12일(-12.02%)엔 미치지 못했지만 장 중 10%이상 떨어지며 시장을 긴장시켰다. 코스닥지수의 하락률(9.19%)은 올 들어 최대였다.

주가폭락은 환율 급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133.5원 폭등하며, 1997년 12월31일(145원) 이후 10년10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외환위기의 망령이 되살아 났다. 24일엔 급기야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되는 모멸을 맛봤다.

■ 지옥과 천당의 경계 29일

29일 코스피지수의 변동폭은 역대 최대인 무려 157.98포인트. 변동성(15.81%) 역시 역대 최고였다. 전날 뉴욕 증시 급등 소식에 10%이상 폭등하며 1,000선을 회복한 지수는 C&그룹의 워크아웃 검토설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자 급락으로 돌변,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200 선물 옵션 시장에는 7년 만에 서킷브레이커(모든 거래 20분 중단)가 등장하기도 했다.

■ 천국의 문이 열린 30일?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소식은 단비를 내렸다. 30일 코스피지수는 115.75포인트(11.95%) 폭등했는데, 상승 폭과 상승률 모두 역대 기록(각 93.20포인트, 8.50%)을 갈아치웠다. 11.47%나 오른 코스닥지수 역시 종전 최대 상승률 기록(10.46%)을 깼다.

원ㆍ달러 환율은 177원이 떨어지며 10년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보름 만에 외환위기의 망령을 떨쳐버린 셈이다.

1년에 서너 차례 등장이 고작이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일시정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0월에만 12번 발동됐다. 이는 지난 5년간 전체 기록(15번)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급락 6번, 급등 6번으로 시장의 혼돈을 그대로 반영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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