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대회 남자바둑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강동윤(8단)의 특별 승단이 무산됐다. 같은 달 27일 열린 기사회 대의원에서 강동윤의 특별 승단을 결의했으나 이날 오후에 열린 기사임원회의서 부결된 것. 기사회의 결의 사항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임원회의서 부결된 것은 드문 일이다.
현행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르면 '세계 대회 우승자는 3단, 준우승자는 1단을 특별 승단한다'고 돼 있는데 임원 회의는 사전에 이번 대회를 특별 승단 대상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결시켰다.
한국기원은 또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작성한 승패 기록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대회라며 국내 정상급 프로 기사들을 반강제로 총동원해 대회에 출전시키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한국기원이 스스로 이번 대회를 '수준 낮은 이벤트성 대회' 쯤으로 낮게 평가한 셈이어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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