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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 동부, 상큼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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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 동부, 상큼한 출발

입력
2008.11.0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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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동부의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한국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 김주성(29ㆍ205㎝).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올스타전까지 'MVP 3관왕'을 이루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주성은 결혼과 함께 7억1,000만원이라는 프로농구 사상 최고 연봉을 품에 안았다.

소속팀 동부의 기상도 역시 맑았다. 대형신인 윤호영이 합류했고, 2년차 이광재는 부쩍 성장했다. 웬델 화이트와 레지 오코사 용병 듀오는 시즌 전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비시즌 동안 성실하게 개막을 준비한 김주성의 건재는 '무적' 동부의 중심 축이었다.

3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09시즌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 디펜딩 챔피언 원주 동부는 안양 KT&G를 94-80으로 완파하고 2연패를 향한 가벼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김주성은 25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시즌 거침없는 질주를 예고했다.

지난 3년 동안 개막전을 모두 패한 동부는 이날 역시 불안한 출발을 했다. 동부는 1쿼터 막판 KT&G 포인트가드 주희정의 빠른 경기 운영에 조직력이 크게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수비의 불안은 공격까지 이어져 동부는 전반을 34-44, 10점차로 뒤지며 개막전 징크스에 시달리는 듯했다.

그러나 동부에는 김주성이 있었다. 김주성은 3쿼터 중반 골밑슛을 시작으로 연속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역전 드라마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골밑슛으로 7점차 리드를 이끈 김주성은 경기 막판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까지 작렬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김주성은 "개막전 3연패라는 부담감 때문에 초반에 경기가 안 풀렸는데, 협력수비가 잘 먹혀 들면서 후반에는 평소 연습한 대로 경기가 풀렸다"면서 "2년 연속 통합우승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목표를 이룬다면 개인 성적 또한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원주=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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