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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성근 감독 "요미우리와 한판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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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성근 감독 "요미우리와 한판 했으면"

입력
2008.11.0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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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세 노(老) 감독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감독 데뷔 16년째였던 지난해 SK를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한’을 푼 김성근 감독이 2년 연속 완전한 우승을 이끌며 명실공히 프로야구 최고의 명장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에 이어 ‘역전 4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김 감독은 “작년보다는 정말 우승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한 소감은.

“9회를 극적으로 마무리해 그 흥분이 아직 남아 있다. 시리즈 내내 선수들이 위기 때마다 잘 극복해줬다. 오늘도 조동화와 박재상의 호수비는 상식적으로 나올 수 없는 플레이였다. 평소 훈련을 많이 한 것이 선수들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것이 보였다.”

-올시즌 우승의 의미는.

“경험이 없고, 선수도 부족한데 단결해서 얻어낸 결과였다. 어떤 분야든지 준비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야구 뿐만이 아니라 사회와 일반 사람들에게 보여준 것 같아 흐뭇하고 행복하다.”

-4차전을 앞두고 랜들 공략법에 대한 ‘영업 비밀’이 있다고 했는데.

“1차전 때 상대했던 랜들과 채상병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했다. 채상병이 의외로 왼손타자가 나왔을 때 도루저지율이 낮았다. 또 두산 투수들이 시리즈 들어 퀵모션이 대단히 빨라졌다. 그런 것들을 간파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아시아시리즈에 대비한 훈련 계획은.

“작년에는 우승 다음날부터 준비에 들어갔는데 올해는 일단 2,3일 쉴 생각이다. 요미우리가 올라오면 재미있지 않겠는가.”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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