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FA시장 최대어 진로 관심
[스포츠한국]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모두 30명 가량, 이 가운데 10명 안팎이 FA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FA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어느 해보다 알차지만, 구단들이 "과도한 몸값 거품을 줄이자"며 FA 계약금 폐지와 전년도 연봉의 50% 초과 인상 불가방침을 정한 만큼 예년 같은 대박이 터질지는 미지수다.
▲ 손민한, 일본 갈까
마운드 쪽에서는 롯데 에이스 손민한(33), 두산 좌완 이혜천(29), 히어로즈 우완 김수경(29)이 '빅 3'로 꼽힌다. 손민한은 일본 진출도 고려하고 있지만 롯데는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이다. 손민한은 최근 3년간 35승22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이혜천은 왼손이라는 희소성과 선발과 불펜을 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는다. 최근 3년간 성적은 22승15패 평균자책점 3.72. 2년 전 FA 권리를 행사했다가 재미를 보지 못했던 김수경은 '재수생'이다. 김수경의 최근 3년간 성적은 19승20패 평균자책점 3.86.
▲ 김동주, 꿈 이룰까
타자 쪽에서는 두산 김동주(32) 홍성흔(31), 히어로즈 정성훈(28), SK 이진영(28) 등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던 김동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올 FA 시장의 최대어. 3루수로서 수비는 물론이고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김동주에 대해서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김동주는 최근 3년간 타율 3할5리에 41홈런 198타점을 올렸다.
올해 초 포수 수성을 놓고 김경문 감독과 신경전을 벌였던 홍성흔은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홍성흔은 일단 두산 잔류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가능성은 다각도로 열려 있다. 3년간 성적은 타율 3할에 23홈런 158타점.
28세 동갑내기 정성훈과 이진영도 '큰 꿈'을 꾸고 있다. 둘은 올시즌 100%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언제든지 공수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최근 3년간 정성훈은 타율 2할8푼5리 32홈런 176타점, 이진영은 타율 3할5리에 26홈런 136타점을 기록했다.
▲ 전준호, 틈새시장을 노린다
이밖에도 히어로즈 베테랑 전준호(39) 이숭용(37) 송지만(35)과 우완 전준호(33), SK의 우승을 이끈 김재현(33), 롯데 우완 최향남(37) 등도 FA 자격을 획득했다. 또 삼성에서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박진만(32)도 여전히 상품성이 높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박진만과의 재계약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편 KBO는 한국시리즈 종료(10월31일) 5일 후인 오는 5일 FA를 공시할 예정이다.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하려면 KBO 공시 후 3일 이내에 전 소속구단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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