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우승 못했지만 올림픽 금+팀 재건 성과" 재계약 방침
[스포츠한국]
두산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김경문(50) 감독에 대해 재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계약 기간이나 몸값 등 구체적인 조건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구단은 김 감독과 직접 만나 조건을 조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7전8기의 각오로 내년에는 올시즌보다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던 김 감독은 '한풀이'의 기회를 다시 한번 잡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04년 김인식 감독(현 한화 감독)의 뒤를 이어 두산의 7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그 해 팀을 플레이오프에, 이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 시키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2004년 당시 두산과 2년 계약을 했던 김 감독은 2006년엔 3년간 재계약을 이끌어낸 뒤 2006년부터 올해까지 다시 두산 사령탑을 맡았다.
2006년 5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김 감독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한화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으로 2005년에 이어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결과는 2승4패로 우승 실패. 올해도 김 감독은 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 놓았지만, 또다시 '준우승 징크스'에 고개를 떨궜다.
2년 연속 SK에 참패를 당한 부분은 분명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신화'가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표팀에 한쪽 발을 걸친 터라 올해 초와 올림픽 휴식기에 팀을 비웠던 것도 '정상참작'의 여지가 됐다.
두산의 한 고위 관계자는 2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아쉽긴 하지만 4년 전 팀을 처음 맡아 이 정도로 일으켜 세운 건 분명히 인정해줘야 할 부분"이라면서 "1주일 정도 지난 뒤 김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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