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피아니스트 임동혁,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 등 공연계의 별들이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 모인다. 7개월 간의 대극장 증설 공사를 마치고 1,300석의 객석을 갖춘 대공연장으로 거듭난 충무아트홀의 재개관 페스티벌을 위해서다.
충무아트홀은 2개층 809석이었던 대극장 객석을 3개층 1,300석으로 늘리고 26명이 들어갈 수 있는 오케스트라 피트를 신설, 그간의 중소형 뮤지컬 위주에서 벗어나 예술성과 흥행성을 갖춘 대형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재개관 페스티벌은 대극장이 무용, 클래식, 재즈,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공연장임을 입증하는 자리인 셈.
국립발레단의 '지젤'(1, 2일)을 시작으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5일)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독주회(6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협연(7일), 팝페라 가수 임태경의 콘서트(8, 9일),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무대(10일), 색소폰 주자 찰스로이드가 펼치는 '찰스로이드 스카이 트리오'의 재즈 연주회(12일), 양희은 콘서트(14~16일) 등이 이어진다.
재개관 페스티벌 이후에는 27일 개막하는 창작 초연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를 비롯해 '웨딩 싱어'(2009년 11월), '미스 사이공'(2010년 3월), '레미제라블'(2011년) 등 대형 뮤지컬을 대극장 무대에 잇따라 올릴 예정이다.
지역밀착형 문화공간을 추구하는 충무아트홀은 재개관과 함께 극장 자체 예매시스템을 9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로비 1층에 서비스 플라자를 신설하는 등 편의시설도 늘렸다.
현재 운영 중인 노인뮤지컬교실에 이어 내년부터는 직장인을 위한 뮤지컬 교습, 뮤지컬 DVD 감상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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