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시즌 마감
[스포츠한국]
'핏빛 투혼'이 안정환(32ㆍ부산)의 시즌 마지막이 됐다.
안정환이 발목 타박상으로 올 시즌을 사실상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삼성 하우젠 K리그 제주와 홈 경기에서 안정환은 2007년 3월 이후 첫 한 경기 멀티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주도했다.
하지만 경기 후 안정환은 왼 발목이 찢어져 그날 인근 병원에서 다섯 바늘을 꿰매야 했다. 그는 "경기 중에는 몰랐는데 양말에 피가 흥건히 젖어 있어 놀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치 2주가 나와 2일 서울과 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안정환은 9일 울산과 최종전에도 출전이 힘들어졌다. 안정환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올해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팬 사인회에 참가한 그는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황에서 시즌이 끝나게 돼 아쉽다"며 "지난해 수원에서 몸이 올라오지 않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하지만 올해는 예전의 몸 컨디션을 찾은 게 큰 수확"이라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안정환은 8년 만에 친정팀 부산으로 돌아와 27경기(컵대회 포함)에서 6골3도움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21개월 만에 복귀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는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개인적으로나 팀으로선 발판을 마련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개인과 팀 모두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친정팀 부산으로 돌아와 심적인 부담을 털었던 게 재기의 원동력이 됐다. 안정환은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은 편안함이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황선홍 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줬다.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
부산=김두용 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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