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으로 몇 달 큰 혼란을 겪었지만 가장 큰 피해를 본 당사자는 바로 한우일 것이다. 힘겹게 한우의 명맥을 지켜온 축산농가는 본전은커녕 쌓여 가는 빚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갔다. 쇠고기 불신의 시대. 하지만 그 대안은 역시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한우뿐이다. 한국관광공사는 11월의 가 볼 만한 곳으로 한우를 안심하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곳 4곳을 선정했다.
■ 임진강 한우마을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경기 파주시 적성면 임진강한우마을에 가면 등심, 안심 등이 들어 있는 1등급 한우 모듬구이(225g) 1인분을 단돈 1만원에 살 수 있다. 이는 산지 직거래를 통해 거품을 확 뺐기 때문인데 당일 들어온 한우의 등급과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등급판정서를 비치해 놓아 신뢰감을 높였다.
주말에는 떡갈비 1,000원 경매 등 소비자를 즐겁게 해주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황포돛배를 탈 수 있는 임진강 두지나루터가 가까이 있고, 율곡이 후학들과 학문을 논했던 화석정과 율곡의 위패를 모신 자운서원에선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임진강한우마을 1588-9215
■ 광시 한우촌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조성된 한우타운은 27여년 전 2, 3개 정육점으로 시작했다. 부드러운 육질과 뛰어낫 맛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정육점이 하나 둘씩 모여 지금의 한우거리가 자연스레 조성되었다.
현재 17개 한우 농가에서 정육점과 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우로 배가 불러오면 고즈넉한 예당저수지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하거나, 윤봉길 의사의 사당인 충의사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살았던 추사고택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예산군청 문화관광과 (041)339-7314
■ 영월 주천 다하누촌
강원 영월군 주천면 면 소재지 일대는 '다하누촌'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한우 광장으로 변신, 주말이건 평일이건 한우를 사서 맛을 보려는 여행객들로 북적거린다.
한우 사육 농가와 소비자를 직거래로 연결, 유통 단계를 단순화하고 가격 거품을 없애 농가는 전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여행객들은 한우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법흥사, 영월곤충박물관, 조선민화박물관, 별마로천문대, 청령포,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등 영월의 볼거리가 주변에 가득하다. 다하누촌 1577-5330
■ 안동풍산한우불고기타운
경북 안동시 풍산면의 풍산장터 일대에 안동한우불고기타운이 자리잡고 있다. 현지 한우 농가들이 모여 직접 식육점과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질 좋고 저렴한 안동한우를 공급한다.
2일과 7일에 열리는 대두서리 안동 우시장을 구경하고 안동한우를 먹은 후 하회마을과 청원루 등을 돌아보고 한지공장에서 한지 체험을 하면 알찬 안동 여행이 된다. 안동시 문화관광과 (054)840-6393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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