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통화스와프/ 美 금리 1% 시대… 韓銀 인하 여력 넓어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통화스와프/ 美 금리 1% 시대… 韓銀 인하 여력 넓어져

입력
2008.10.31 00:09
0 0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를 기록, 7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경기침체를 감안해 미국은 29일 정책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0%로 낮췄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1.5%에서 1.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1%는 미국 기준금리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03년 6월~2004년 6월에 이어 두번째다.

FOMC는 "경기 하강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경제 회생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도 "FOMC가 12월 16일 정례 이사회에서 금리를 인하, 미국이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30일 미 상부부가 발표한 3분기 GDP성장률은 예상대로 후퇴를 기록해 FOMC이 경기하강 염려가 사실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예상치 0.5%감소보다는 좋은 결과이어서, 경기후퇴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는 1%이상 상승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GDP성장률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 경제는 20년 만에 본격적인 침체에 진입했다.

한편 전일 연준의 금리인하의 효과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는 바클레이 캐피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단 해리스를 인용, "현재 금융경색의 근본 원인은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시장에 팽배한 공포심"이라며 "시장 참여자에게 기준금리 1.5%와 1.0%의 차이는 미미한 것이며 따라서 금리 인하가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FRB의 위상이 전만 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재임 시절 대통령에 버금 가는 권위를 갖고 있었으며 그가 금리 인하를 암시하기만 해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지금은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매입 등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해도 시장이 꿈쩍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FR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1%의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했기 때문에 추가 인하의 여력이 그리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여력도 커졌다. 한ㆍ미간 금리차가 커졌고, 이날 성사된 통화스와프 계약으로 그 동안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원ㆍ달러 환율도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성태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을 길게 보고 여유 있게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김용식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