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대폭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이 최근 7%를 훌쩍 넘긴 예금 금리를 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오히려 금리를 높이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한은의 은행채 매입과 유동성 공급 등이 효과를 나타내 은행채 금리가 하락할 경우에 대비해 이번 주 안에 최고 금리 정기예금의 '막차'를 타라고 조언하고 있다.
29일 현재 1년제 정기예금 가입시 최고 연 7%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은 기업은행 이끌림예금(7.2%) 국민은행 허브정기예금(7.1%), 하나은행 고단위플러스정기예금(7.1%), 우리은행 인터넷우리로모아정기예금(7.02%), 기업은행 독도는우리땅통장(7.0%) 등이다.
그러나 특판예금이나 정기예금 외에도 7%대 금리를 받는 방법은 또 있다. 은행 지점마다 지점장 또는 본점의 승인을 받아 특판예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주 7.4%에 달했던 본점 승인 최고금리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 가급적 빨리 거래 실적이 많은 은행 지점에 방문해 금리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저축은행은 8%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중은행이 금리를 낮출 경우 따라서 낮출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은 '시중은행 금리+알파' 식으로 금리를 책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8%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현대스위스, 신라, HK, 한국투자, 모아, 영풍 등이 있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부실 위험 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우량한 곳을 골라야 하고 원리금을 합쳐 5,000만원 이하로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년 동안 돈이 묶이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일부 인출이나 투자 전환도 할 수 있는 신개념 정기예금에 가입해 여유자금을 굴리는 것도 방법이다. 국민은행 허브정기예금은 목돈 예치 후 매월 일정비율의 원금과 이자를 수령하여 생활자금으로 활용하거나 적립식 펀드 등에 재투자할 수 있다. 하나은행 '여우예금'은 최고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어 6.5%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최저 500만원의 잔액만 유지하면 나머지 자금을 세 번까지 인출할 수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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