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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31일 개막/ 'KBL 키드' 화려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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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31일 개막/ 'KBL 키드' 화려한 입장

입력
2008.10.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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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키드'가 몰려온다.

'겨울 스포츠의 꽃' 2008~09시즌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가 31일 원주 동부-안양 KT&G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12년. 13번째 시즌을 맞는 올해에는 프로농구를 지켜보며 농구공을 잡기 시작한 'KBL(한국프로농구연맹) 키드'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L 키드'는 97년 출범한 프로농구를 보며 농구선수의 꿈을 키워온 선수들을 말한다. 지난 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챔피언십을 제패한 박세리(31)를 보고 골프를 시작한 1986~1990년생 '박세리 키드'가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도하고 있다면 프로농구에는 'KBL 키드'가 있는 것이다.

프로농구가 출범했을 당시 농구공을 처음 잡는 초등학교 고학년생이었던 'KBL 키드'들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 꿈을 키워왔던 프로 무대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했던 하승진(23ㆍ전주 KCC)을 비롯, 윤호영(24ㆍ원주 동부) 강병현(23ㆍ인천 전자랜드) 등 거물 신인들이 대거 등장, 코트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어머니의 나라로 귀화한 뒤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김민수(26ㆍ서울 SK) 역시 차세대 KBL 스타 자리를 예약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동국대 시절 양동근(27ㆍ상무)과 대등한 대결을 벌였던 포인트가드 정재홍(22ㆍ오리온스), 길거리농구를 주름잡았던 테크니션 기승호(23ㆍLG), 삼성의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기대되는 차재영(24) 역시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은 '골든 제너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낳은 지난 시즌 신인 김태술(SK) 함지훈(모비스) 양희종(KT&G) 정영삼(전자랜드ㆍ이상 24) 등과 한국 농구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출범 10년이 넘도록 농구대잔치 시절 스타들의 인기에 편승해 왔던 KBL. 유효기간을 지나버린 프로농구판에 'KBL 키드'들이 일으킬 대형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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