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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페이프리 손해 아닌 윈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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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페이프리 손해 아닌 윈윈게임"

입력
2008.10.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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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정기적으로 얼굴을 맞대는 렌탈고객만 440만명에 달한다. 웅진코웨이가 공짜경제의 핵심인 '수익지대의 극적인 이동'이 가능한 최선의 회사인 이유다."

홍준기(사진) 웅진코웨이 사장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새롭게 시작한 페이프리(payFree) 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페이프리는 그 동안 돈을 받고 빌려주던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음식물처리기 등 환경가전을 공짜로 빌려주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서비스다.

최근 새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른 공짜경제(Freeconomicsㆍ프리 이코노믹스의 줄임말)를 렌탈 사업에 도입한 것으로, 웅진코웨이와 외환카드, OK캐쉬백 사업을 하는 SK마케팅앤컴퍼니 3사가 공동 참가한다.

사업모델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고객은 기존 조건과 똑같이 웅진코웨이의 제품을 쓰되, 웅진 페이프리 외환카드를 사용한다. 이 카드는 OK캐쉬백과 연동돼 포인트가 쌓이며, 이 포인트를 SK마케팅앤컴퍼니가 최대 3만원까지 현금화해서 고객 통장에 현금으로 넣어준다. 선 결제 후 카드 사용액에 따라 렌탈료는 되돌려 받는 셈이다.

페이프리 카드 사용자는 렌탈료 자동이체 때 7% 적립, 대형마트 이용 때 7% 적립 등의 포인트를 제공받아 렌탈료를 줄일 수 있고, 외환카드는 장롱카드가 아닌 살아있는 카드 회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SK마케팅앤컴퍼니는 캐쉬백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웅진코웨이는 10년째 접어든 렌탈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현재 55%인 정수기 시장 보급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1년에 걸친 집중연구 끝에 페이프리를 선보였다는 홍 사장이 "공짜경제는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제로섬이 아니라 모두가 수익을 얻는 윈윈 게임"이라고 자랑하는 이유다.

불황기 페이프리라니 귀가 솔깃하지만, 정말 공짜는 아니다. 단순화하면 포인트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일정액 이상의 카드 사용 실적이 있어야 공짜가 가능하다. 월 카드 사용액 45만원이 넘어서야 2만원 가량 되돌려 받는다는 점에서 극심한 내수 침체가 발목을 잡을 우려도 있다.

홍 사장은 "웅진코웨이는 IMF 직후 '미쳤다' 소리를 들으며 150만원짜리 정수기를 월 3만원에 빌려주는 렌탈사업을 시작해 성공시켰다"면서 "업계를 선도한다는 의지 아래 환경가전과 금융서비스는 물론 교육 여행 유ㆍ무선통신 식ㆍ음료 주유 보험에 이르기까지 페이프리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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