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경기 둔화를 이유로 내년에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GM의 소형차 글로벌 기지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신차 출시를 통한 제품군 확장에는 적극 나설 방침이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29일 제주 휘닉스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준준형 모델 '라세티 프리미어' 신차 발표회(사진)에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등 시장 상황이 불안한 점을 고려해 내년에 신규 인력을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GM대우가 신규 인력을 뽑지 않기로 한 것은 2002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그는 "국제유가가 짧은 기간에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내년 사업계획의 경우 시안은 잡았지만, 상황이 워낙 불투명해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GM그룹 소형차 생산기지로서의 GM대우 역할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최근 출시한 대형차 '베리타스'에 이어 이날 내놓은 '라세티 프리미어', 그리고 내년 출시하는 '마티즈' 후속모델 등이 모두 각 분야에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품군 확대를 통해 수요 확충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GM 본사가 판매 감소 영향으로 공장 폐쇄와 인력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GM대우의 경우엔 오히려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GM대우가 이날 선보인 라세티 프리미어는 동급 최대 크기(길이 4,600㎜, 높이 1,790㎜, 넓이 2,685㎜)에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그리말디 사장은 "GM의 글로벌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이 힘을 모아 개발한 라세티 프리미어는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준중형 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주=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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