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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나시드 신임 몰디브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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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나시드 신임 몰디브 대통령

입력
2008.10.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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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섬 나라 몰디브의 새 대통령으로 모하메드 나시드(41) 몰디브민주당(MDP) 후보가 당선됐다. 나시드는 30년이라는 아시아 최장기 집권 기록을 가진 압둘 가윰(71) 현 대통령의 비판자로 투옥과 망명을 되풀이한 양심수 출신이다.

나시드는 스리랑카에서 중등교육을 받은 후 영국으로 건너가 존 무어 대학에서 해양학을 전공했다. 1991년 정치잡지에 반정부 칼럼을 게재해 처음 수감됐으며 그 뒤로도 비슷한 활동으로 수 차례 체포, 수감, 석방을 반복했다. 2000년에는 야당성향이 강한 수도 말레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대통령 관저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이유로 의회에서 제명됐다. 그는 당시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정치적으로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2003년 스리랑카로 망명한 그는 모하메드 라티프 등과 함께 MDP를 창당했다. 2005년 귀국한 그는 해외에 본부를 둔 MDP의 세력을 본국에서 확장하는데 주력하던 중 그 해 12월 반정부 시위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하지만 말레를 비롯한 몰디브 전역에서 가윰의 퇴진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면서 그는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변화 열망에 힘입어 불혹을 갓 넘긴 나이에 직선제로 치른 몰디브의 첫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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