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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삭발 VS 전교조 1090명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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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삭발 VS 전교조 1090명 서명

입력
2008.10.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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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동의안 재심의를 하루 앞둔 29일 교원ㆍ학부모단체 및 지역 주민간의 찬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앞 도로는 하루 종일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각종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국제중 전환을 반대하는 국제중 재심의반대를 위한 지역대책위는 "시교육청이 제출한 국제중 설립 재심의안은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미봉책"일 뿐이라며 국제중 설립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조 서울지부 소속 교사 200여명은 이날 오후 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국제중 설립 반대와 공정택 교육감의 퇴진을 거듭 촉구한 뒤, 교사 1,090명의 서명을 받은 의견서를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참교육학부모회도 성명을 내고 "이번 시교육청의 보완대책은 시교육위가 지적했던 사회적 여건 미성숙에 대한 사항은 언급조차 없을 정도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제중 설립을 찬성하는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과 강북구주민자치연대 회원 200여명은 시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내년 3월 국제중 개교를 위해 교육위원들은 동의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제중에 반대하는 일부 교육위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국제중 전환을 추진 중인 영훈재단 소속 영훈고 정영택 교장이 국제중 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삭발을 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공 교육감을 공직선거법위반과 뇌물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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