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엔高에 日소비자는 신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엔高에 日소비자는 신났다

입력
2008.10.30 00:12
0 0

엔화 상승으로 수출 비중이 큰 일본 주요기업의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반대로 엔고의 혜택을 누리는 기업이나 소비자도 적지 않다.

2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7월 초부터 급락하기 시작한 두바이유는 28일 현물 거래 가격이 배럴당 55달러를 밑돌았다. 1년 8개월만의 최저치이며 불과 4개월이 못돼 절반으로 폭락한 가격이다. 이를 엔으로 환산하면 하락폭은 65%으로 더 커진다. 7월 초 달러당 107엔이었던 엔화가 지금은 94엔 안팎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이 수입한 원유량은 모두 2억4,000만 배럴. 이를 최근 최고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22조2,000억엔에 이르지만 현재 가격으로는 7조8,000억엔이다. 게다가 원유 수송선의 국제 운임이 7월에 비해 3분의 1로 떨어져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의 생산비용 절감 효과가 만만치 않다.

급락하는 일본 주가도 달러로 따져보면 손실폭이 크지 않다. 도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까지 일주일 동안 6% 줄었지만 24일 주가를 달러당 90엔으로 계산할 경우 오히려 늘어난다. 그래서 머잖아 외국 투자가들이 엔화 표시 일본 주식을 사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고(高) 혜택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곳은 유통업체다. '엔고 환원 세일' 포스터를 내걸고 대형 체인 슈퍼마켓 이온, 이토요카도, 가구점 니토리 등이 수입품 가격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전자상가로 유명한 아키하바라(秋葉原)에서는 한국, 대만제 부품을 사용해 컴퓨터와 주변기기 가격을 최대 10%까지 내린 엔고 세일이 유행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