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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선교회 50주년/ "평신도 오피니언 리더 육성, 해외선교 섬김과 봉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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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선교회 50주년/ "평신도 오피니언 리더 육성, 해외선교 섬김과 봉사 강화"

입력
2008.10.3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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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파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C.C.C.는 현재 330개 대학에 1만6,500명의 회원을 가진 국내 최대의 대학생 선교단체이다. 세계 197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C.C.C.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전임 간사만 1,200여명이다.

초교파로 지역교회와 연결하지 않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도, 훈련, 단기선교 등을 하고 있는 순수 신앙동아리다. 4만여명의 개인과 교회, 단체, 기업들이 한국C.C.C.를 후원하고 있다.

한국C.C.C.는 11월 1일 오후 2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50주년 감사예배를 올리고, 국내외 대학생 200여명에게 3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지면서 새로운 50년의 출발을 다짐한다.

1958년 11월 2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창립예배를 올린 한국C.C.C는 한국 개신교 성장의 한 축이었다. 창립자인 김준곤(85) 목사는 65년 국회조찬기도회, 66년 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를 창설했고, 74년 여의도광장에서 32만여명이 5박6일간 참가한 '엑스플로 74 대회'로 교회 창립 붐을 일으켰다.

80년 세계복음화대성회에서는 10만 선교사 파송을 선언해 개신교가 해외선교에 눈 뜨는 계기를 만들었고, 90년 여름에는 대학생 3,000명을 필리핀에 파송해 단기선교 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한국 C.C.C를 통해 개신교 신자로 훈련받은 대학생은 40여만명, 평신도가 350여만명에 이르며 많은 교회지도자들도 배출했다. 하용조(온누리교회) 홍정길(남서울교회) 이동원(지구촌교회) 김인중(안산동산교회) 이철(남서울교회) 목사 등이 C.C.C. 출신의 대표적인 목회자들이다.

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정정섭 기아대책기구 회장, 이상운 전 고합그룹 회장, 박세환 전 육군대장, 깁덕수 해군제독, 경실련 창립자 서경석 목사 등 사회지도자들이 대학시절 C.C.C. 활동을 했다.

최근 개신교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회 분위기와 취업 부담 등으로 대학생들의 개신교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C.C.C.는 미약하나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03년부터 한국C.C.C. 대표를 맡고 있는 박성민(49) 목사는 "지난 50년간 교회 성장에 필요한 목회자 등 일꾼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다면 이제는 법조계를 비롯해 해외에 우수 한국인 인력이 많은 디자인계를 시작으로 사회 각계에서 영향력 있는 평신도 오피니언 리더를 키우는 것이 C.C.C의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회원들이 균형있는 삶을 사는 '전인적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훈련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앙뿐만 아니라 자신의 직업 영역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기 연단'을 시킨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대학생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어 직접전도보다는 연극 음악 연극 등의 형식으로 편하게 기독교와 접할 수 있는 관계전도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단기선교에서도 복음을 직접 전하기보다는 지난 여름 미얀마에서 집짓기를 해준 것처럼 섬김과 봉사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최근의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기독교가 사회 기득권 세력으로 보이게 된 데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C.C.C.는 대학 캠퍼스 밖에서도 병원 호스피스 노인복지회관 등 운영, 재난 구조, 북한에 젖염소 보내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며 앞으로는 이같은 커뮤니티 사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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