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재벌 2·3세 '가문의 수치'/ '재벌테마株' 띄워 456억 횡령 개인 용도로 펑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재벌 2·3세 '가문의 수치'/ '재벌테마株' 띄워 456억 횡령 개인 용도로 펑펑

입력
2008.10.29 01:12
0 0

재벌가 2ㆍ3세들을 전면에 내세워 주가를 띄우고 수백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재벌 테마주' 사건은 부유층 자제와 전문적 기업사냥꾼들이 공모해 벌인 조직적 증권 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28일 이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 지금까지 두산그룹 오너 4세 박중원(40)씨와 뉴월코프 소유주 조영훈(29)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직 국무총리의 아들 노모(47)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6년 9월 사채 15억원 등 종자돈 50억원으로 뉴월코프를 사들이고 재벌가 자제 박씨가 회사를 인수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시, 주가를 띄운 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20억원을 모았다.

이들은 이렇게 모인 돈 일부를 이듬해 7월 다시 IS하이텍을 인수하고 주가를 띄우는 데 썼다. 또 같은 해 12월부터는 같은 수법으로 덱트론의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을 횡령했다. 이렇게 3개 회사에서 연쇄적으로 빼돌린 돈은 모두 456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횡령한 돈을 상당부분 개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시 테니스협회장을 지낸 선병석(53) 전 덱트론 대표는 토지와 별장 구입에 회사 자금 20억원을 썼고, 2억 3,000만원으로는 아파트 보증금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그러나 IS하이텍의 지분을 대량 인수해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정일선(39) 현대BNG스틸 대표 3형제에 대해서는 "이들이 투자한 15억원이 모두 스스로 조달한 돈으로 확인됐고, 이들이 주가조작 사실을 미리 알고 참여했는지도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이날 사채를 빌려 코스닥 업체인 S사를 사들여 사기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기업사냥꾼' 장모(44)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사채로 사들인 회사의 자금을 빼돌리고, 위ㆍ변조 어음을 발행한 뒤 이 돈으로 다시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해 수십억 원을 챙긴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