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괴물' 김광현(20ㆍSK)과 김현수(20ㆍ두산)가 올 정규시즌 최고 자리를 다투게 됐다. 둘 다 생애 최초 도전이며 김광현은 SK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김현수는 타자로는 2003년 삼성 이승엽(요미우리) 이후 5년 만에 최우수선수(MVP)를 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올해 MVP 및 신인왕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MVP 후보에는 다승, 탈삼진 2관왕인 김광현, 타격, 최다안타, 출루율 3관왕인 김현수, 타점 1위, 홈런 2위인 카림 가르시아(33ㆍ롯데), 평균자책점 1위 윤석민(22ㆍKIA), 홈런왕 김태균(26ㆍ한화) 총 5명이다.
프로 2년차인 김광현은 다승 1위(16승)와 탈삼진 1위(150개)의 빼어난 성적으로 SK의 정규시즌 2연패를 이끌었다. 신고선수로 3년째를 보낸 김현수는 타격(0.357), 최다안타(168개), 출루율(0.454) 타이틀을 거머쥐며 두산 돌풍의 중심에 섰다.
가르시아 윤석민 김태균도 개인타이틀을 한 개씩 차지하며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지만 객관적인 성적에서는 김광현 김현수에 밀리는 게 사실이다.
신인왕 후보로는 역대 최고령 신인왕을 노리는 삼성의 최형우(25)에게 KIA 고졸 유격수 김선빈(19)과 히어로즈 3년차 내야수 강정호(21), 롯데 2년차 외야수 손광민(20), 한화 3년차 투수 유원상(22)이 도전장을 냈다. 최형우가 신인왕을 받을 경우 89년 태평양 박정현, 95년 삼성 이동수, 2003년 현대 이동학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중고신인왕이 된다.
성적만 놓고 보면 홈런 19개를 뿜은 최형우가 단연 돋보이지만 '순도' 면에서는 김선빈이 앞선다. 김선빈 손광민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고, 타율 27위(0.271)인 강정호는 후반기 들어 공수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유원상의 성적은 5승4패 평균자책점 4.66.
MVP 및 신인왕은 내달 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프로야구 출입기자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유효표의 절반 이상을 얻으면 수상자로 확정된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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