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예측하기 힘든 혼조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던 주가는 갑자기 폭등했고,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계속 치솟고 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전날보다 52.71포인트(5.57%) 오른 999.16로 마감,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며 1,000선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뉴욕증시 하락으로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중 900선이 위협받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연기금(1,645억원 순매수)을 필두로 한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해 장중 1,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승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연기금 등 기관이 3,196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0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 2,81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아시아 증시 상승반전도 힘을 보탰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6.41% 폭등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81%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24포인트(4.30%) 오른 272.43으로 장을 마감해 20일 이후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원ㆍ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매도 영향으로 장중 한때 1,495원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25.3원 급등한 1,467.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간 152.8원 급등하면서 1998년 4월6일 1,473.0원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은 최근의 금리 하락세에서 벗어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4.56%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올랐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0.01%포인트 오른 6.05%로 마감됐다.
한편 정부는 수출둔화를 보완하기 위해 내수 부양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규제완화, 일자리 창출 등을 골자로 하는 실물경제 부양대책을 금명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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