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시하는 5대 암 검진 비용의 본인 부담액이 2010년부터 현재의 절반으로 낮춰진다.
보건복지가족부가 28일 발표한 '제1차 노인건강종합대책'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들은 현재 정부에서 지원하는 5대 암검진을 받을 때 전체 비용의 20%(1만3,000~3만2,000원)를 본인이 부담하고 있지만 2010년부터는 10%(7,000~1만6,000원)만 내면 된다.
소득 하위 50%의 저소득층 가입자들은 현행대로 검진 비용을 전혀 내지 않는다. 5대 암이란 정부 재정으로 건보 가입자들에 대한 검진 비용을 지원하는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간암을 말한다.
위암과 유방암(여성) 검진은 만 40세 이상 가입자에 대해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30세 이상 여성에 대해 2년마다, 대장암 검진은 50세 이상에 대해 매년, 간암 검진은 40세 이상 B형ㆍC형 간염 환자와 간경화증 환자에 한해 6개월마다 실시된다.
이와 함께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의 경우 검진 차량을 이용해 사무실과 주거 지역을 찾아가는 이동 검진을 실시키로 했다. 복지부는 대신 현재 영업직 등 비사무직에 대한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 주기를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위암 등 3가지 암은 검진 권고 주기가 2년이기 때문에 비사무직에 대한 암 검진 개선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현행 일반 건강 검진이 백화점식 나열로 검진의 의미와 효과가 불분명하고 질병의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한다고 판단, 일반 건강 검진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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