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가공식품회사들의 소시지, 컵라면 제조 과정이나 제품에서 잇따라 독성 물질이 검출돼 대량 회수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햄 제조업체 이토(伊藤)햄은 비엔나소시지와 피자를 만들 때 쓰는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시안화물 이온과 염화 시안이 검출돼 모두 13종 267만 점을 회수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지바(千葉)현 가시와(柏)시 공장의 3개 지하수원 가운데 두 곳의 수질검사에서 기준치(0.01㎎)를 초과하는 리터당 0.02~0.03㎎의 시안화물 이온과 염화 시안이 검출됐다. 이토햄은 한 달 전에 수질 오염을 안 것으로 밝혀져 은폐 논란도 일고 있다.
앞서 20일 라면회사 닛신(日淸)식품의 인스턴트 컵라면 ‘컵 누들’을 사서 먹은 가나가와(神柰川)현 후지사와(藤澤)시의 60대 여성이 혀에 마비 증상을 느끼고 라면을 토하는 일도 있었다. 이 라면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파라디클로로벤젠이 검출돼 닛신은 같은 생산라인의 같은 날 생산 제품 50만개를 회수했다.
닛신은 친환경 제품인 종이 컵을 도입한 4월 이후 살충제 성분 검출이 21건으로 갑자기 늘었다며 컵라면을 살충제 가까이 보관할 경우 냄새가 배어들기 쉽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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