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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과학전문기자 콜라타씨, 다이어트책 출간 맞춰 방한/ "한계 넘어선 체중감량은 되레 요요현상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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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과학전문기자 콜라타씨, 다이어트책 출간 맞춰 방한/ "한계 넘어선 체중감량은 되레 요요현상 불러"

입력
2008.10.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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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대로 마를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그래야 진정한 다이어트가 가능하죠."

왜 모든 다이어트는 실패하고 말까. 뉴욕타임스의 과학 전문기자 지나 콜라타(60)는 "감당할 수 없는 체중에 도달하려고 애를 쓰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자신의 책 <사상 최고의 다이어트> (사이언스북스 발행)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방한한 그는 23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인들이 빠져 있는 다이어트 신화를 조목조목 통박했다.

"대부분 처음에는 체중 감량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곧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죠. 모든 생물체에겐 지탱할 수 있는 체중의 상ㆍ하한선이 있는데,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늘 하한선 아래를 목표로 잡기 때문이죠. 그러면 곧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기아 상태처럼 음식에 집착하게 됩니다. 요요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죠."

콜라타는 생물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1971년 세계적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서 기자로 일하기 시작, 1987년부터 뉴욕타임스 과학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20년 넘게 비만의 원인과 다이어트에 관한 문제를 보도, 2000년 퓰리처상 후보로도 올랐던 그는 국내에도 번역된 <헬스의 거짓말> <복제양 돌리> <독감> 등의 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콜라타는 자신이 다이어트에 천착하는 이유를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몸무게 때문에 고통 받고 자신을 학대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라고 말하고 "어떤 음식이 다이어트에 좋다, 패스트푸드는 무조건 나쁘다 같은 비과학적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라타는 자신의 새 책에서 각종 임상실험과 입양아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체중은 환경적 요소보다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결론지었다. 그리고 날씬해질 수 있는 '완벽한 다이어트'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콜라타는 그러나 '유전자 결정론'으로 이해될 수 있는 이런 과학적 사실이 암울한 메시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남들만큼 운동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해서 비난 받지는 않지만, 뚱뚱한 사람들은 사회는 물론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심한 비난을 받기 마련이죠. 이건 공평하지 못합니다. 모두가 무조건 날씬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뚱뚱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은 이제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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