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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어린이 람사르총회 개막/ "지구촌의 미래, 우리들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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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어린이 람사르총회 개막/ "지구촌의 미래, 우리들 손으로"

입력
2008.10.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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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나라는 다르지만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습지를 지켜내야 한다는 데는 한마음인 것 같아요."

람사르총회를 개최했던 지구촌 '어린이 환경사절단'이 '2008 세계 어린이 람사르총회' 참석을 위해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의 청소년 종합수련시설인 늘푸른전당에 모였다.

람사르총회 개막에 앞서 창원시가 올해 처음으로 미래 습지 지킴이를 키운다는 취지에서 개최한 어린이 람사르총회에는 스위스를 제외한 일본, 우간다, 스페인 등 역대 람사르 총회 개최국 8개 나라 27명의 어린이와 올해 람사르총회 개최지인 창원시, 경남지역 습지시범학교, 부산 낙동강하구, 순천만 인근 지역 어린이 33명 등 60명이 초대됐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7월 창녕 우포늪 환경캠프와 23,24일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열린 어린이 영어캠프 등에 참가하며 이번 총회를 준비해 왔다.

이들은 30일까지 합숙하며 주남저수지와 우포늪 등을 돌아본 뒤 환경선언문인 '어린이 메시지'를 작성, 28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릴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 개회식 때 발표할 예정이다.

26일 오후 창원 늘푸른전당에 입소한 각국 어린이들은 15명의 자원봉사자들과 각 나라별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총회 등록절차를 마친 뒤 9명씩 모둠을 정해 자기소개를 하고 아리랑 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우의를 다졌다.

김민수(13ㆍ창원 봉림초6)군은 "지구촌 친구들에게 경남을 자랑하고 습지보전에 대한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체육관에 모인 어린이들은 풍물놀이와 고성 오광대, 강강술래 등 우리나라 전통문화공연과 놀이를 감상한 뒤 강사의 지도에 따라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2시간 동안 하나되는 프로그램으로 첫 날 일정을 마쳤다.

어린이들은 27일부터 직접 자기 나라의 습지와 습지활동 등을 소개하는 습지PPT 발표시간을 갖고 모둠별 활동을 통해 습지 보전을 위한 미래세대의 역할과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 어린이 모의 람사르총회를 연다.

어린이들은 또 주남저수지와 우포늪, 따오기학교 방문 등 현장 체험활동과 나무피리ㆍ마름목걸이 만들기, 재래시장 견학 등 우리문화 체험시간도 갖는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세계 어린이 람사르총회는 미래 환경을 책임질 어린이들에게 환경의식을 높여 주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지구촌에 미래세대의 뜻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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