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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 "매케인 아직 역전의 기회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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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의 선택/ "매케인 아직 역전의 기회는 남았다"

입력
2008.10.2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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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은 어떻게 이겼을까.’

대선을 불과 일주일 앞둔 지금까지도 기세가 수그러지지 않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인기를 생각하면 다소 뜬금없는 소리다. 오바마는 26일 주요 여론조사의 전국 평균 지지도에서 8% 포인트 정도의 우세를 유지했으며 예상 선거인단 확보수에서도 멀찍이 달아나 있다. 그런 오바마를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이겼다니…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최신호(11월3일자)에서 ‘승리의 문턱에서 패배를 맛보다 :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시나리오’라는 기사를 통해 매케인의 패배를 승리로 뒤바꿀 수 있는 극적인 요인 몇 가지를 예시했다.

첫번째가 이번 대선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LIVs(low-information voters)’. 유권자의 5분의 3은 정치에 혐오감을 갖고 있어 4년마다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있다는 것 외에 대선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

신문, 잡지를 읽지 않고 뉴스를 보지 않으며 조기투표도 하지 않는 유권자가 7,5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티셔츠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 오바마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그의 피부색이 주는 거부감을 능가할 정도는 아니다. 보기 좋은 티셔츠를 고르듯이.

두번째는 3,000만명에 달하는 부동층. 오바마 캠프의 야전조직은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지지한 1,800만명을 흡인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뒀지만 어느 당에도 소속감을 갖지 않는 부동층은 다르다. 경합지역인 오하이오 플로리다 버지니아 뉴햄프셔 콜로라도 등이 그렇다.

‘이곳에서 이기지 않고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오하이오는 다른 주에서 보여준 오바마의 맹렬한 기세와 달리 여전히 혼전이다. 전체 50개주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오하이오가 이렇다면…. 이달초 플로리다에서 7% 포인트 앞섰던 오바마는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유독 약세다. 매케인에 비해 14% 포인트 뒤져 있다. 이들을 공략하지 않고는 지난 두번의 대선 때 플로리다에서 패배한 앨 고어나 존 케리의 전철을 밟지 말란 법이 없다.

히스패닉이 대거 포진한 남부는 문제가 없으나 탬파, 팬핸들 등 중서ㆍ북서부에는 인종 편견이 심한 공화당 유권자가 대거 포진해 있다. 64년 이후 민주당이 한번도 이기지 못한 버지니아 역시 매케인 아성이 공고해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 무당파의 아성이라 부르는 뉴햄프셔도 ‘매버릭’ 매케인의 이미지가 가장 잘 통하는 곳이다.

매케인은 1월 경선에서 아이오와에서는 졌으나 뉴햄프셔에서 승리하면서 대통령 후보를 거머쥐는 발판을 마련했다. 알래스카처럼 ‘하키맘’의 정서가 강한 콜로라도는 알래스카 주지사인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에 대한 정서가 남달라 이것이 매케인에 어떻게 작용할지 장담할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는 여론조사의 맹점. 뉴스위크는 “10명중 9명은 조사요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며 “유세전화를 받지 않은 사람 가운데 매케인을 지지하는 사람이 불균형적으로 많다”고 전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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