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메이저대회 우승)-3(연속 상금왕)-7(시즌 우승).’
‘지존’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새 역사를 썼다.
신지애는 또 우승상금 1억2,500만원을 보태 시즌 총상금 7억6,500만원으로 3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확정했다. 자신이 지난해 기록했던 한시즌 최다상금 6억7,400만원을 1억원 가량 늘렸고, 한국남녀프로골프 사상 첫 7억원 돌파액이다. 시즌 7승으로 다승왕도 예약했다.
신지애는 2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최혜용(18ㆍLIG), 안선주(21ㆍ하이마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신지애는 태영배한국여자오픈, 신세계KLPGA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열린 메이저대회 3개를 모두 제패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KLPGA투어 사상 첫 그랜드슬램 기록이다.
신지애는 “올해 국내투어 중 마지막 출전하는 대회였는데 샷 난조로 불안했다. 중간 중간 이번대회 우승은 내 것이 아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기회를 기다린 게 주효했다”며 웃었다. KLPGA투어는 앞으로 3개 대회를 남겨 두고 있지만 신지애는 LPGA투어와 JLPGA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올해 국내 대회는 마감했다.
3명의 연장전 대결에서 안선주가 첫 홀 보기로 먼저 탈락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신지애는 두 번째샷을 홀 3m 지점에 붙인 뒤 파 세이브를 한 반면 최혜용은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세 번째 샷도 짧아 보기를 범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신지애는 올해 세 번째 연장전 승부를 모두 승리로 이끄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시즌 1승의 ‘루키’ 최혜용은 코스레코드(종전 66타)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연장전까지 진출했지만 신지애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최혜영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유소연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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