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 바이러스’를 옮기는 게 우리의 일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지만,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셰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이다.
포르셰 한국 공식 수입사인 슈투트가르트스포츠카의 마이클 베터(40) 사장은 27일 강원 태백시 태백모터파크에서 열린 ‘포르셰 로드쇼’에서 최근 산업계의 빅 이슈인 자동차산업 위기론에 대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위기는) 지난 몇 년간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겪는 후유증인 것 같다”며 “앞으로 1~2년간 추운 겨울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괜찮은 시간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는 금융위기 이전부터 ‘트렌드’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위기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셰의 국내 판매 증가세는 엄청나다. 2005년 70대였던 판매량이 작년 356대로 급성장했고, 올해엔 450대(목표치)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판매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판매 증가율과 대당 평균 판매가격(1억5,000만원 이상)을 감안하면 결코 만만찮은 성적이다.
포르셰는 여세를 몰아 빠르면 2010년 연간 1,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포르셰가 내년 9월 출시할 ‘파나메라’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파나메라는 포르셰가 첫 선을 보이는 4도어 스포츠 쿠페.
베터 사장은 “주중에 출ㆍ퇴근용으로 쓰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할 수 있는 세단”이라며 “그간 니즈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판매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백=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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