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집권 카디마당의 치피 리브니 총재가 새 연립정부 구성 실패를 선언하고 26일 조기총선 실시를 시몬 페레스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리브니 총재는 페레스 대통령을 만나 “연정 구성을 위해 노력했으나 다른 당들이 총선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29일까지 집권당의 다른 인사에게 연정 구성을 의뢰하거나 리브니의 건의를 받아들여 석 달 뒤 총선을 치러야 한다.
9월 카디마당의 총재가 된 후 연정 구성 협상에 나선 리브니는 제2당 노동당과 연정 구성에 합의하기도 했으며 언론은 이를 근거로 이스라엘의 두 번째 여성 총리 탄생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종교정당 샤스당이 “종교인 가정에 대한 정부지원금을 대폭 늘려달라”고 요구하자 리브니는 결국 총선을 택했다. 현지 언론은 8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우파 리쿠드당이 카디마당보다 앞선 데다 차기 총리 후보 여론 조사에서 리쿠드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리브니를 제치고 수위를 차지하는 등 현실이 녹록치 않다고 보도했다.
리브니는 연정구성을 포기하면서 “총리직을 위해 이스라엘의 미래를 저당잡힐 생각은 없다”며 “나는 총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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