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9 재보선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각 당 지도부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군수 2명과 광역ㆍ기초의원 12명을 뽑는 미니 선거지만 민심의 바로미터로 작용, 향후 정국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승부처는 군수를 뽑는 충남 연기군과 울산 울주군. 지방의원 재보선은 그다지 민감한 대상이 아니다. 광역의원 3곳 모두 영남권이고, 기초의원의 경우 영남 4곳, 충청 2곳, 호남 2곳, 인천 1곳으로 수도권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야는 재보선을 이틀 앞둔 27일 화력을 연기와 울주에 쏟아 부었다.
현재 연기는 자유선진당이 다소 앞서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추격하는 양상이고, 울주는 한나라당과 무소속 간 치열한 다툼이 펼쳐지는 구도다.
특히 연기의 판세를 놓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서로 우세를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오차범위 내 접점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적극적 지지층이 강하기 때문에 당일 투표율이 높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 등 지도부는 27일 경북 구미, 성주에 이어 연기군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28일에도 막판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
반면 자유선진당은 "이미 승세는 기울었다"고 자신했다. 한 당직자는 "최소 10%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며 "기초의원 선거인 충남 홍성군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단언했다. 자유선진당은 선거 하루 전날인 28일 이회창 총재 등을 앞세워 충청권 승리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민주당도 연기군에 집중하고 있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득표율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자체 여론조사 결과 당 지지율이 22%를 기록, 의외의 결과를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원조 정당임을 내세우고 있으며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도 다른 지역과 달리 연기군에서만 두 차례 지원유세를 벌였다.
울주는 한나라당이 재보선 원인제공을 한 경우 공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깰 정도로 비중을 두는 곳. 초반 무소속 후보의 돌풍이 강했지만 현재 판세는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가 서로 우세를 장담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초반 열세는 이미 극복했고 승리를 확신한다"고 자신하고 있다.
광역ㆍ기초의원 판세는 영남 선거구가 많은 탓에 한나라당 우세가 점쳐진다. 결국 영호남을 제외한 인천 1곳과 충청 2곳의 결과가 관심인데 백중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