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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美·유럽 경제지표 악화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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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美·유럽 경제지표 악화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입력
2008.10.2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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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금융위기가 국내 실물 경제로 파급되면서 국내 경제가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24일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실질 경제성장률은 2분기보다(전기 대비) 0.6%, 지난해 3분기보다(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이는 민간소비와 수출 감소로 인해 내ㆍ외수 동반 침체가 심화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가 기술적 반등세를 보였으나 민간소비가 2분기 2.3%에서 1.1%로 크게 감소한데 기인한다. 대외거래 측면에서는 재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 증가한 10.4%를 기록하였다. 재화 수출은 8.1%로 4.4%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국제 금융시장의 상호 의존성이 증대되면서 세계 경제 환경 변화가 국내 금융 및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대되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신축주택판매와 3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신축주택판매는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기로 접어듦에 따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재 정책금리(1.5%)를 1.25%로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로 지역에서는 경기체감지수 소비자물가 실업률 등의 주요 거시 지표들이 발표되는데, 이들 모두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유럽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조치도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란은행(BOE)은 정책금리를 현재 5%에서 4.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산업생산 소비자물가 가계소비지출 그리고 실업률을 발표한다. 일본도 산업생산과 가계소비지출이 지난 2분기 각각 -3.5%와 -3.4%를 기록했는데, 3분기에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세계 주요국가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과 같은 신흥국 경제도 위기감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 경제도 이러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비켜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31일)에는 국내 경기 현상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는데, 경기동행 순환변동치와 경기선행종합지수 모두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한국 경제가 국제 금융 위기의 파고로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부는 경기 급랭을 방지하기 위해 내수 경기 활성화, 부동산 경기 안정, 국내 원화 유동성 악화 방지 등의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 또한 산업과 가계의 안정화를 위해 전방산업의 대응력 보강, 기업투자 촉진 그리고 중소기업과 서민층 지원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이성룡 실물경제실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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